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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isy 등록일25-04-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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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에르메스 클루다쉬 반지 제작 1년에 파리를 2번이나 가는'호사'를 누릴 날이 또 있을까.귀국을 앞두고 주얼리 작가로서뭔가 더 배워야한다는 책임감과불안감이 저지른 사치였다.​​이 호사를 누리기 위해빈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고,생활비를 절약하고 또 절약했다.그리고 얼마 뒤 나는 마침내비바람이 몰아치는 파리 보베공항 활주로에 내렸다. ​​​스몰 비즈니스 대표의 마음가짐자신의 가게 안에서 가장 즐거운 사람.파리 에펠탑의 야경.​나는 디라이트를 운영하며 조금 성숙해졌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는 진리도 받아들이게 되었다. 영원히 내 단어가 되지 않을 것 같던 '책임감'도 생겼다. 원했던 것보다 많은 관심도 받았다. 그래서 감사했다. 하지만 자영업의 필연적인 어려움을 - 내가 벌어서 내가 쓰는, 즉 내가 벌지 못하면 망하는 - 개선하기 쉽지 않았다. 압박감은 감사함을 짓눌렀다. 나는 점점 이 일이 싫어졌다. 일과 뗄 수 없는 성과, 책임, 손익 같은 단어들도 증오하기 시작했다.​​​​평생 이런 무거운 감정을 안고 살아야하는 건가. 벗어나고 싶었다. 해결책을 찾고 싶었다. 내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나만 이렇게 사는 게 아니었다. 우리의 인스타그램과 달리 우리의 현실은 매달 일정하게 빠져 나가는 돈을 걱정하고 계획해둔 미래의 지출을 감당하려 애쓰고 있었다. ​​​​한국이 이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떠려나? 세계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 빈이라면? 사회민주주의와 복지 제도의 역사가 오래된 유럽이라면?그래서 1년간 유럽에서 살기로 했다. 내가 주얼리 작가라는 사실은 다행이었다. 사람들이 이해해줄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 주얼리를 공부하러 유럽에 간 거였군. 백퍼센트 사실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특히 이 파리 여행은 순전히 주얼리를 위한 모험이었다. 반클리프아펠 주얼리 스쿨에서 열리는 수업을 듣기 위해. 그렇게 나는 파리에 도착했다.​​파리의 어느 작은 비스트로의 점심 풍경.​파리에서 먹은 첫 끼는 15구에 에르메스 클루다쉬 반지 제작 있는 작은 비스트로에서였다. 이 식당에서 가장 즐거운 사람은 바로 대표인 백발의 노신사였다. 그는 자신이 만든 이 작은 공간에서, 행복을 주체할 수 없다는 듯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주방과 홀을 누볐다. 그러다 단골을 보면 손뼉을 치며 반기고, 살며시 비쥬를 나눴다. 내가 주문한 음식을 테이블에 놓고 Enjoy!를 외쳤다. 새벽 비행기로 2시간도 못자고 새로운 환경에 긴장했던 나는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그에게 이 가게를 운영하는 건 힘든 노동이 아니라 즐거운 놀이 같았다. ​​​​대표의 태도만큼 감동을 준 건 이곳의 음식이었다. 애피타이저로 주문한 ;는 내가 지금까지 유럽에서 먹은 음식 중 최고였다. 마늘향이 가득한 뜨끈한 노란 소스에 만두보다 작은 파스타 반죽이 놓여져있었는데, 한 입 떠먹는 순간 몸속 세포 하나하나가 행복으로 채워졌다. 파스타 반죽을 다 먹고 남은 소스는 공짜로 나온 바게뜨에 발라 먹었다. 이 바게뜨도 할 말이 많은데 겉은 바삭하고 단단하지만 속은 부드럽고 촉촉했다. 손으로 찢으면 떡처럼 부드럽게 갈렸다. 이런 빵이 실제로 존재하다니.​​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떡처럼 쫄깃하고 부드러운바게트가 계속 리필되었다.​메인디쉬인 비프 부르기뇽을 거의 다 먹고, 공짜 바게뜨도 1개 밖에 남지 않았을 때 갑자기 대표가 바구니를 슥 가져갔다. '점심 장사를 해야하니, 빨리 나가라.'는 무언의 경고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재킷을 입고 지갑을 꺼내며 계산을 준비했다. 그런데 다시 대표는 따뜻한 바게뜨가 채워진 바구니를 테이블에 슥 두고 콧노래를 부르며 주방으로 쏙 들어갔다.​​​​보는 관점에 따라 음식을 더 주문하라는 '상술'일수도, 넉넉한 인심을 가진 대표의 서비스일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영업을 하는 내 입장에선 바게뜨를 아까워하지 않는 여유가 부러웠다. 나는 늘 고객에게 무언가 줄 때, 그로부터 내가 무엇을 얻는지 확실한 답이 에르메스 클루다쉬 반지 제작 필요했다. 비용과 이익. 그 사이에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평범한 리필 서비스가 마음에 꽂혔다. ​​​​음식 값은 20.95유로. 이 정도면 파리에서 저렴한 편에 속했다. 앞으로 내 사업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운영할 지 배운 값까지 합치면 너무 쌌다. 어쩌면 저 대표는 발랄한 기질과 성격을 타고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그도 자신만의 폐허가 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비스트로에서는 반드시 신나고 즐거워하기로 굳게 결심한 게 아닐까. 예전처럼 공방에서 괴로워하고 싶지 않다. 오늘 입을 옷을 고르듯, 오늘 내 공방에서 느낄 감정을 현명하게 고르고 싶다.​​​반클리프 아펠을 사랑할 '자격'두바이 VIP들과 함께 한 반클리프 아펠 주얼리스쿨 수업.파리 반클리프아펠 주얼리 스쿨 강의실 풍경.​아침 8시 45분, L'ÉCOLE 주얼리 스쿨 건물 앞에 도착했다. 유럽 특유의 커다란 대문이 굳게 잠겨있어서 잘못 온 줄 알았는데, 그냥 보안이 삼엄한 것이었다. 영어로 물으면 프랑스어로 답하는 택배 기사를 따라 쏙- 건물로 들어갔다.​​​​리셉션에 수업을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그들은 출석부에 내 신분을 확인하자 학교 이름이 적힌 패브릭 팔찌를 채워주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업이 이뤄질 1층 강의실로 나를 안내했다. 18세기 호텔을 개조한 내부는 하얀 바탕에 황금색으로 칠한 고급과 화려함의 끝이었다. 강의실 한 켠엔 바가 운영되어서 물 한 잔도 잘 차려입은 직원이 직접 따라주었고, 소파 앞엔 맛이 없을 수 없는 프렌치 핑거푸드가 마련되어있었다. 아침엔 되도록 단순당, 설탕 범벅 디저트를 먹지 않으려는 계획을 무시하고 크로아상과 초코 크레페를 입에 넣기 시작했다.​​​​그렇게 혼자 크로아상으로 시작해 초코 크레페, 과일까지 먹어치우고 있는 나와 달리, 직원들과 활발하게 하하호호 대화하는 그룹이 있었다. 몇몇은 히잡을 두르고 샤넬백을 에르메스 클루다쉬 반지 제작 메고 있었다. 교수진이 수업 시작을 알리며 “두바이 그룹부터 앞자리에 앉아라.”라고 안내했다. 나는 맨 뒤에 앉았는데, 스크린 속 글자가 잘 안 보여서 의자에서 자주 일어나야 했다. 나중에 머릿수를 세보니 수업 정원인 12명보다 많았다. 높은 확률로 그 그룹을 위해 정원이 조금 넘어도 그냥 진행한 듯하다.​​강의 풍경.​보이지 않는 선이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갈랐다. 한 쪽은 나처럼 수업료를 내고 영국, 미국, 일본에서 온 사람들과 다른 한 쪽은 반클리프 아펠에서 특별 초청한 두바이 VIP로. 나는 한눈에 그들이 찬 반지와 팔찌 브랜드를 구별할 수 있었다. 저건 부쉐론, 저건 쇼메, 저건 반클리프 아펠, 저건 에르메스... 한국에서는 평생 한 번뿐인 결혼을 앞세워 ‘지르는’ 웨딩 밴드로 유명한 프랑스 주얼리 메종들을 패션 악세사리처럼 착용하고 있었다. 한 명의 웨딩밴드는 2캐럿쯤 돼보이는 메인 다이아몬드 아래에 바게트컷 다이아몬드들이 둘러싸고 있는 디자인이었다. 그런 웨딩밴드를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다. 그들은 눈 딱 감고 시원하게 한 번 사치를 부린 게 아니었다. 그냥 그게 평범한 일상이었다. ​​​​그들 중 몇몇은 수업에 적극적이었지만 몇몇은 아니었다. 수업 중간에 허리가 아프다며 서 너명이 소파에 앉아 쉬겠다고 했다. 스크린을 가리는 사람들이 사라져, 나는 더 이상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아도 되었다. 기분이 좀 이상할 뿐. 나는 여기에 오려고 알바를 했고, 교수가 말하는 내용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거의 속기사처럼 영어를 적고 있었으니까. 아침 일찍 12명이 한 방에 자는 호스텔에서 왔으며, 모자를 눌러쓰고, 1년간 유럽을 누비며 누렇게 바랜 운동화 차림이었다.​​(좌) 타히티 흑진주 / (우) 일본 MIKIMOTO 아코야진주 양식 샘플 ​지구상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humble)한생명체가 만드는 보석. - 보석학 교수님 설명 에르메스 클루다쉬 반지 제작 中​강의실 안에서 느낀 이상한 기분과는 별개로, 수업 내용 자체는 완벽했다. 주얼리 히스토리언과 보석학자인 두 교수의 지도로, 보석학적 측면에서 진주가 왜 특별한지와 동서양을 통틀어 인류 역사에서 진주는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배웠다. 주얼리 작가로서 이미 갖고 있던 진주에 대한 지식이 더 깊어진 시간이었다.​​​​반클리프 아펠이라 확보할 수 있는 희귀한 사진, 영상 자료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중동 페르시아만의 나라 ‘바레인’에서 조상 대대로 천연진주를 공급해온 사업가들의 인터뷰, 지금도 천연진주는 장인들이 전통 방식으로 구멍을 뚫는 사실, 초기 미키모토에서 진주를 어떻게 양식했는지에 대한 영상 – 철저하게 성별 분업화되어 여성들이 바다에 뛰어들어 조개를 가져오고 남성들은 연구실에서 섬세하게 조개에 이물질을 삽입하는, 현재 전 세계 양식 진주 공급의 97%를 담당하는 중국의 놀라운 진주 양식 기술, 역사적으로 서양뿐 아니라 동양에서도 진주 주얼리와 장식이 유행했던 점, 해양오염으로 더 이상 천연진주 발견이 어렵고 양식 진주의 품질도 장담 못 하는 현실까지. 다양한 종류의 진주를 직접 보고, 만지는 실습도 좋았다. 'The Autore 5S`s'기준에 의해 각 진주의 등급을 매기는 실습도. 거울처럼 내 얼굴을 그대로 반사하는 Luster 1등급의 진주의 빛깔에 매료될 수 밖에 없었다. ​ ​(좌) 5S기준으로 진주 등급 매기기 (우) 진주를 만드는 조개 중 하나(좌) 이게 진짜 Keishi pearl이구나. (우) 아코야진주 체험 ​하지만 수업에서 가슴을 울린 내용은, 이미 알고 있는 너무 쉬운 두 가지 사실이었다. 진주는 조개의 어떤 문제(problems)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 이 신비하고 아름다운 보석을 지구상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생명체가 만든다는 것. 내 가슴이 상처 하나 없이 말끔했다면, 디라이트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많진 않지만 소중한 고객들이 알아보고 응원해주는 디라이트라는 결과물은, 에르메스 클루다쉬 반지 제작 이 화려한 강의실과 너무 다른 평범한 내가 만든 것이다.​​​​화려한 사람들과 화려한 강의실에서 공부하며, 내게는 주얼리를 사랑할 자격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런 자격은 반클리프 아펠을 패션 악세사리처럼 즐기는 저 두바이 VIP들에게 있고, 나에겐 없는. 뭐, 사랑이 안 된다면 동경이라도 해야지. 나는 사랑에 빠지면 스쳐 지나가는 것들에 자꾸 의미를 부여하고, 한정된 시간과 돈을 쪼개 투자한다. 그 행동들을 이 주얼리에도 하고 있다. 그러니까 주얼리를 계속 사랑하고 싶다. ​​​​'진짜'천연 진주 전시.'천연'진주라는 광고는 틀렸습니다.​소비자들은 '천연 진주'라는 문구를 어느 진주 주얼리 쇼핑몰에서나 접할 것이다. 나도 조개가 직접 만든 '천연'이라는 문구를 디라이트 쇼핑몰이나 수업에서 사용했다. 하지만 사실 이건 거짓말이다. 우리는 평생 천연 진주를 직접 접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인간의 개입이 전혀 없이 천연 진주가 만들어지는 것이 너무 희귀하고 발견도 어려우며, 고품질 천연 진주 1알을 발견하려면 100만개의 조개를 열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천연 진주 목걸이 1개를 만들려면 수 년에서 수 십년이 걸리기도한다. 천연 진주의 주요 공급지인 중동 걸프 지역의 진주 사업가들은 반클리프 아펠, 까르띠에 등 유명 주얼리 메종이나 세계적인 주얼리 디자이너들과 제한적으로 거래하거나 대부분 가보로 간직한다. 지금처럼 진주가 흔해진 건, 미키모토에서 고품질 진주 양식과 상업화에 성공한 이후부터다.​​​​그래서 지금 파리 반클리프아펠 주얼리스쿨에서 열리는 전시 관람은 너무 소중한 기회였다. 전시된 대부분의 작품들이 천연 진주를 사용했고, 보석학 교수의 가이드를 들으며 관람할 수 있었기 때문. (Thanks to 두바이 VIP) 전시는 파리가 19세기 후반 파리의 유대인 사업가들이 중동 지역에 진출하여 어떻게 천연 진주를 파리에 유통시켰고, 세계 2차 대전 광풍 속에 어떻게 몰락했는지를 보여주었고 까르띠에, 반클리프 아펠, 부쉐론 등 에르메스 클루다쉬 반지 제작 파리 유명 메종에서 디자인한 천연 진주 주얼리와 패션 아이템이었다. ​​​보석학 교수의 특별 가이드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다.​위 작품들 속 진주는 모두 천연 진주이다.크리스티 옥션에서 약7억 5천만원에 낙찰된 ;의순은 천연 진주 사파이어 양 브로치.금도 아닌 순은인, 앤틱도 아닌 현대 주얼리가이 정도의 가격에 낙찰된 사례는 희귀하다.양털에 해당하는 천연 진주 부분은 착용자의 기호에 따라구부리거나 조정할 수 있다.양의 눈은 사파이어를 박아 신비로움을 더했다.JAR 브랜드는 매년 몇 십 개의 주얼리만 만들고세계 억만장자들에게만 판매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1913년 제작된 Cartier 까르띠에의콘치 진주(Conch pearl)와 천연 진주를 사용한다이아몬드 브로치 Draperie아르누보 양식의 목걸이.섬세하게 장식된 에나멜 나뭇잎 부분과천연진주로 수놓은 꽃 부분이 아름다웠다.천연진주 목걸이. 이 많은 고품질 천연 진주를 모으기 위해얼마나 많은 시간과 고된 노동이 필요했을까.부쉐론의 작품.원래는 티아라였던 것을 목걸이와 귀걸이로 재창조했다.천연 진주와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주얼리.​나와 주얼리-너무 다른 우리.내 현실과는 너무 먼 주얼리 세계.매일 2만보에서 2만 5천보 정도 걸었다.​​​파리 여행 내내 경비를 아끼려 많이 걸었다. 대중교통 1회권 가격이 2.5유로니까, 걸으면 Boulangerie에서 맛있는 프렌치 빵을 1개 더 사먹을 수 있었다.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인 라파예뜨 백화점, 프랭땅 백화점는 내 장소가 아니었다. 동경하는 유명 주얼리 메종 하우스가 모여있는 뱅돔 광장, 새로 만들면 그렇게 우아할 수 없는 옛 주얼리가 가득한 앤틱주얼리샵들, 자신의 취향을 확고하게 밀어 붙인 여러 파리 주얼리 브랜드들이었다.​​부쉐론 메종.(좌) 뱅돔 광장 내 미키모토 메종 하우스 진열된 진주 주얼리(우) 뱅돔 광장 내 Damiani라는 다이아몬드 전문 메종뱅돔 광장 내 까르띠에 메종 하우스.뱅돔 광장 근처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앤틱 주얼리숍인 ;​​나는 '비싸지 않다는'랩다이아몬드도 없으면서 보석을 말하고 보석학을 공부한다. 14K 주얼리도 없으면서 에르메스 클루다쉬 반지 제작 금이 어떻고, 은이 어떤지 글을 쓴다. 내 현실과 너무 먼 주얼리 세계를 자꾸 궁금해하고, 그래서 가끔 너무 다른 둘-주얼리와 나-의 현실을 확인하며 좌절도 한다. 패션과 온갖 화려하고 아름다운 쇼핑거리가 가득한 파리에서 조금 외로웠던 이유도 그때문이겠지.​​​​그래도 파리 중심 지역을 벗어나면, 관광객이 아닌 진짜 파리지앵들은 다들 후드를 뒤집어쓰고 백팩과 에코백을 메고 다녔다. 그래서 나도 반클리프아펠 스쿨에서 수료증과 함께 받은 에코백을 여행 내내 들고 다녔다. 소매치기가 들끓는 파리 여행의 필수라는 복대, 자물쇠는 내게 필요 없었다. 나는 진짜 파리지앵 사이에 신출내기의 정체를 숨기고 녹아들어있었으니.​​프렌치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가 모여있는 뱅돔 광장.​​주얼리와 보석을 보면 더 알고 싶은, 이 정체 모를 열정의 유래를 내 마음인데 나도 모르겠다. 계속 경험을 쌓다보면, 뱅돔광장에서 마주친 안젤리나 졸리처럼 나도 이 뱅돔광장을 '볼 일'보러 드나들 수 있을까. ​​​​​종일 걷고 주변에 어떤 주얼리가 없나 집중하며 돌아다닌 하루. 우연히 어떤 성당에 들어갔다. 빈의 슈테판 대성당처럼 화려한 벽화도, 스테인 글라스도 없는 단순한 내부와 수많은 나무 의자들. 주머니 가벼운 여행객이 잠시 쉬어가기엔 완벽한 장소였다. 나는 나무 의자에 앉아 불어로 진행되는 미사를 들었다. 믿지 않는 신에게 기도하려다 조용히 내게 말을 걸었다. 힘들지?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네가 자랑스러워.&quot그렇게 나를 다독이고 또 펼쳐질 내일을 준비했다. 더 나답게 여행해보자고. ​​화려하지 않은 한 성당에서 내게 말을 걸다.© Patrice_Audet, 출처 Pixabay​<불안하지만사업하고 있습니다>​​불안에 취약한 사람이가장 불안한 직업인자영업자로 살아가는이야기를 적습니다.​​서울특별시 관악구 난곡로20길 17 1층 101호23년 12월 9일부터디라이트 작가의 해외 체류로디라이트 시즌 1이 종료되었습니다.​​주얼리 클래스와 우울증 자조모임은1년 후 디라이트 시즌2에서 만나뵙겠습니다.​​기타 문의사항은 아래 네이버 톡톡으로 남겨주시면▼ 확인하는 대로 답변 에르메스 클루다쉬 반지 제작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