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소설] 서기주/ 창작 메뉴얼
페이지 정보
작성자 Vanessa 등록일25-03-31 08:50조회2회 댓글0건
관련링크
본문
대학 소설창작 때 시 창작론을 배웠다. 그리고 시도 썼다.소설론은 이론만 배웠다. 이론만 배우고 소설을 직접 써 보지 않는다면 공허한 배움이라고 생각했다. 큰마음 먹고 소설을 써 보았다. 그런데 단편소설이라도 쉽지 않았다. 소설창작 시간이 나질 않았고, 능력도 부족했다. 쓰다가 멈추고 또 쓰다가 멈췄다.오기가 생겼다. 소설을 써 보지 않고 소설을 배웠다고 할 수 없다. 여기서 포기하면 두고두고 후회할 듯했다. 칩거하며 완성했다. 제법 소설창작 멋진 소설이었다. “젊은이가 시골에서 공부를 잘한다고 소문나 도시로 나갔다. 하지만 도심에서 공부는 쉽지 않았다. 결국 취업도 못 하고 고향에 왔지만 반겨주는 것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는다. 소설창작 마을 사람들은 성공에 잣대를 일류대학 진학에 두고 있었다. 그리고 대기업에 취업하지 못한 주인공을 패배자로 여긴다. 열심히 살았던 지난날을 모두 부정하고 있다.”등장인물이 외부의 시선에 맞서는 심리 묘사에 공을 들였다. 소설창작 소설 쓰기는 나름대로 소신의 결과다. 실천을 중시했다. 결과는 없지만, 당시 대학 3학년 때에 건성으로 살지 않았다는 증거물이다. 소설을 쓰기 위해 일상을 닫고 몰입했던 순간이 생각난다. 대학 시절부터 이렇게 소설창작 뿌려진 씨앗으로 오늘 내가 있다. 지금 은퇴 후 컴퓨터 앞에서 깜박이는 커서를 응시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60대 후반에 접어드니 육체적으로 힘에 부친다. 아내도 그냥 운동이나 하면서 지내라고 한다. 소설창작 제법 살아보니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이 나의 미래다. 휴대 전화도 하루가 다르게 좋은 것이 나온다.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지 않은 내 인생의 미래를 만나고 소설창작 싶지 않다. 미래 내 모습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 정도 역경은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내 모습을 가꾸며 사는 거, 이 또한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책 정리하다 나온 소설창작 인쇄물. 파일이 없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