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우먼 코믹스 6월 28일 - 1차 대전의 불씨가 된 사라예보 사건이 일어난 날]​붉은돼지와 원더우먼의 1차 세계대전​인간은 다시 날 수 있을까: 미야자키 하야오의 ;​미야자키 하야오의 ;(1992)는 1차 세계대전 직후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포르코 로쏘는 전쟁을 겪고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한 남자다. 그는 이탈리아 공군의 전설적인 파일럿이었지만, 동료들의 죽음을 견디지 못해 돼지가 되었다. “돼지로 사는 게 인간보다 낫다”는 그의 말은, 인간성과 문명에 대한 환멸 그 자체다. 하늘을 나는 자유는 여전히 아름답지만, 이제 그것은 죽음을 견디고 살아남은 자에게만 허락된 고독한 위안이다.​애니메이션 영화 우먼 ;, 낭만을 꿈꾸는 로맨티스트라는 카피로 포스터를 장식했지만 사실은 낭만을 추구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살아남은 이의 상처와 죄의식과 고독에 관한 이야기다.영화 속 풍경은 낭만적이다. 복엽기는 파란 하늘을 가르고, 지중해 햇살 아래 섬마을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러나 그 낭만은 오래전에 사라진 시대의 잔향에 불과하다. 포르코는 과거의 영광을 좇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로서의 부끄러움을 감당하기 위해 하늘로 오른다. ;는 전쟁을 미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낭만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있는 상처와 죄의식을 꺼내 보여준다.​1차 세계대전을 말할 때, 우리는 종종 고풍스러운 이미지부터 떠올린다. 참호, 복엽기, 우먼 가스 마스크, 군복. 아날로그적이고 덜 잔인해 보인다는 착각이 있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은 인류가 처음으로 자기가 만든 문명에 의해 대규모로 학살당한 전쟁이었다.​;​전쟁은 명확한 이유도, 명분도 없이 터졌다. 제국주의, 식민지 경쟁, 민족주의, 외교 실패. 강대국들의 탐욕과 실수가 겹쳐진 혼돈 속에서 유럽은 불길처럼 휘말렸다. 전선에서는 병사들이 기관총과 독가스, 대포 아래 하루 수천 명씩 쓰러졌다. 누가 왜 죽는지도 모른 채.​이 전쟁은 과학과 이성이 인간을 구원하지 못한다는 걸 처음으로 보여줬다. 문명은 구원이 아니라 학살을 정교하게 조직하는 시스템이 되었다. 병사들은 명예로운 전사가 아니라, 우먼 통계 속의 소모품으로 죽어갔다. 인간은 국가라는 기계 속에서 하나의 부품이었다.​2차 대전은 히틀러와 나치라는 절대악이 있었고, 도덕적으로 정당한 전쟁이라는 프레임이 있었다. 그러나 1차 대전은 그 어떤 선과 악의 구분도 흐려진 회색의 전쟁이었다. 그래서 더 잔인했다. 무엇을 위해 죽는지도 모른 채, 병사들은 죽었고 살아남은 자들은 죄책감과 무력감을 품고 돌아왔다. 그 절망이 실존주의와 다다이즘, 반전 문학을 낳았다.​;;​이 지점에서 슈퍼히어로 장르가 등장한다. 대표적인 예가 ;(2017)이다. 원작 코믹스에서는 2차 대전이 배경이지만, 영화는 일부러 1차 대전을 선택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2차 대전은 악이 분명하고 우먼 윤리적 판단이 단순하다. 하지만 1차 대전은 모든 것이 흐릿하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없는 혼돈 속에서 원더우먼은 진짜 ‘정의’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영화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이유가 있다.​처음 다이애나는 이렇게 믿는다. “전쟁의 신 아레스를 죽이면 전쟁은 끝난다.” 그러나 전장에 직접 뛰어든 뒤 그는 깨닫는다. 인간은 스스로 전쟁을 선택했고, 아레스는 그저 인간 안의 증오와 탐욕을 자극했을 뿐이다. 악은 바깥에 있지 않았다. 인간의 마음속에 있었다.​그리고 다이애나는 말한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지만, 나는 그들을 믿는다.” 이 말은 신의 전능이 아니라 우먼 윤리적 책임으로서의 정의를 선택한 선언이다.​;이 1차 대전을 배경으로 삼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영화는 악당을 무찌르는 액션 히어로물이 아니다. 전쟁과 인간의 본성, 책임과 희망에 대해 묻는 이야기다. 독가스, 참호, 민간인 학살이 일상이던 그 지옥 같은 시대 속에서, 다이애나는 신이 아니라 한 명의 인간을 믿는 존재로 변한다.영화 포스터. 불타는 붉은 하늘은 참호전의 독가스, 불타는 도시, 총칼의 연기. 곧 파괴된 근대를 의미한다. 원더우먼은 그 위에서 전면이 아니라 측면의 실루엣으로, 표정이나 감정 대신 '의지와 자세'만으로 '불타는 세계 속에서도 여전히 지켜야 우먼 할 것이 있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전쟁과 인간성 사이에 서 있는 실루엣인 것이다. 잘 보면 포스터 하단에 Power, Grace, Wisdom, Wonder라는 네 개의 가치가 적혀있는데, 이것은 그냥 캐치프레이즈가 아니라 다이애나가 1차 대전을 통해 얻는 4단계의 인간성을 의미한다. 세계는 무너졌지만 나는 무너지지 않는다. 나는 싸우되 증오하지 않고, 나는 강하되 파괴자가 되지 않겠다.&quot​이 전쟁을 낭만으로 기억해서는 안 된다. 복엽기의 아름다움이나 군복의 품격, 전우애 같은 감상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진짜 봐야 할 건, 인간이 만든 문명과 체제가 인간성을 어떻게 파괴했는가다. ;은 거기에서 우먼 답을 찾는다.​1차 세계대전은 오래된 전쟁이 아니다. 지금도 반복되는 폭력과 체제, 기술, 윤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다. 우리가 안타까워해야 할 것은 그저 죽은 병사들이 아니라, 그들을 죽음으로 내몬 구조와 선택이다. 인간은 다시 날 수 있을까? 아니, 우리는 날 자격이 있을까?​;혹성탈출로 대박을 친 마블, 6백만 달러의 사나이를 놓친 후 다른 길을 선택한다. 그것이 바로 '데스...;4월 21일은 1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설적 파일럿 '레드 바론'만프레드 폰 리히트호펜이 격추된 ...;4월 10일은 원더우먼 배우 갤 가돗이 태어난 날. 원더우먼 배우지만, 이스라엘 출신이라는 점으로 인해 우먼 가...​